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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4년 10월 17일 저녁, 올해 가장 크고 밝은 슈퍼문이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입니다.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26분, 달이 태양의 반대편에 위치하여 완전히 둥근 보름달, 즉 슈퍼문이 떠오릅니다. 이번 슈퍼문은 올해 중 가장 큰 달로, 2024년 2월에 나타난 미니문에 비해 약 14% 더 크고 30% 더 밝게 보일 것입니다. 그렇다면 왜 이처럼 달이 크게 보이는 걸까요? 이번 글에서는 슈퍼문이 뜨는 이유, 보름달과의 크기 비교, 그리고 슈퍼문의 주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.
1. 슈퍼문이 뜨는 이유
슈퍼문은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을 때 발생하는 천문 현상입니다. 달은 지구 주위를 타원형 궤도로 공전하기 때문에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일정하지 않습니다.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점인 근지점에 도달하면 달은 더 크게 보이게 됩니다. 반대로 달이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원지점에 있을 때는 달이 더 작게 보입니다. 따라서 보름달이 근지점에 있을 때, 이 보름달을 우리는 ‘슈퍼문’이라고 부릅니다.
이번 2024년 10월 17일의 슈퍼문은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약 35만 7,400km까지 가까워질 예정입니다. 이는 지구와 달 사이의 평균 거리보다 약 2만 7,000km 더 짧아진 것이며, 이러한 이유로 이번 슈퍼문은 매우 크고 밝게 보일 것입니다.
2. 보름달과 슈퍼문 크기 비교
일반적인 보름달과 슈퍼문의 차이는 상당히 큽니다. 슈퍼문은 일반 보름달보다 약 14% 더 크고, 30% 더 밝게 보입니다. 이는 달이 지구에 더 가까워짐에 따라 시각적 크기, 즉 시직경이 커지기 때문입니다. 보통 보름달은 원지점에 있을 때 작게 보이는데, 이때의 달을 ‘미니문’이라고 부릅니다. 예를 들어, 2024년 2월에 나타났던 미니문과 비교했을 때, 이번 슈퍼문은 훨씬 더 크고 밝게 보일 것입니다. 시직경은 약 33.95분(각도 단위)으로, 평소보다 더 큰 달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.
하지만, 육안으로 달의 크기를 쉽게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. 달의 크기 차이는 천문학적인 수치로 명확히 나타나지만, 관측자가 있는 지역의 대기 상태나 주변 환경에 따라 그 차이를 체감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.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, 대기 조건에 따라 달이 작게 보이거나 그 차이를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.
3. 슈퍼문과 블루문 비교
2023년 8월 31일에는 블루문이라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. 블루문은 한 달에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을 말하는데, 천문학적으로 매우 드문 현상입니다. 그러나 블루문은 그 이름과 달리 달의 물리적 크기나 밝기에서 특별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습니다. 오히려 블루문은 슈퍼문에 비해 크기나 밝기에서 눈에 띄는 차이가 없으며, 그저 한 달에 두 번째로 나타나는 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. 반면, 2024년 10월 17일에 나타나는 슈퍼문은 달이 지구에 매우 가까운 근지점에서 뜨기 때문에, 블루문과 비교했을 때 더욱 크고 밝게 보일 것입니다. 슈퍼문은 블루문보다 약 14% 더 크고, 30% 더 밝다는 점에서 천문학적으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.
4. 슈퍼문의 주기
슈퍼문은 매달 발생하는 현상이 아닙니다. 슈퍼문이 나타나는 주기는 약 413일로, 이는 달의 공전 궤도와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 변화에 따른 것입니다. 달은 한 달에 한 번씩 지구를 공전하지만, 달이 근지점과 보름달이 일치하는 순간은 매번 다릅니다. 이로 인해 슈퍼문은 한 해에 1~3회 정도 나타납니다.
2024년에는 이번 10월 17일의 슈퍼문이 가장 큰 달로 기록될 것입니다. 이 슈퍼문은 올해 마지막으로 나타나는 큰 보름달이며, 이전의 작은 보름달과 비교해 더욱 웅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.
5. 슈퍼문 관측의 최적 시간과 장소
2024년 10월 17일의 슈퍼문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관측 시간과 장소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이번 슈퍼문은 서울 기준으로 오후 5시 38분에 떠오르고, 다음 날 오전 7시 22분에 질 예정입니다. 부산에서는 오후 5시 32분, 대구는 5시 33분, 광주는 5시 41분 등, 지역마다 월출 시각이 다릅니다.
관측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자정 무렵으로, 이때 달이 하늘에서 가장 높이 떠오르며, 더 크고 선명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. 또한, 달이 지평선 가까이에 있을 때 더 크게 보이는 착시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, 해가 막 진 이후의 시간이 특히 좋은 관측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.
관측 장소는 도시의 불빛이 적고 공기가 맑은 외곽 지역이 좋습니다. 대기 오염이나 구름이 많은 날에는 달이 흐릿하게 보일 수 있으므로, 날씨 조건을 잘 체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.
슈퍼문은 매년 한두 번씩 일어나는 특별한 천문 현상입니다. 달이 지구에 가까워질 때 더 크고 밝게 보이는 이 현상은,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, 천문학적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주제입니다. 2024년 10월 17일 저녁,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이 떠오르는 이 슈퍼문 현상을 놓치지 말고, 가족과 함께 밤하늘을 바라보며 그 아름다움을 즐겨보세요. 자세한 월출 시각과 관측 정보는 한국천문연구원의 천문우주지식정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, 다양한 슈퍼문 관련 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. 이번 기회를 통해 자연이 선사하는 가장 큰 달, 슈퍼문을 놓치지 않고 감상해보세요!